3월 5일은 북한에서 토지개혁을 실시한 날입니다. 해방 직후인 1946년 북한정부는 일본인이나 지주가 가지고 있던 토지를 무상으로 몰수하여 땅이 없거나 부족한 농민에게 무상으로 나누어주었습니다. 땅을 빼앗기게 되어 항의하는 지주들에게 땅은 원래 농사짓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정당화했습니다. 그러나 땅에 대한 농민들의 개인소유는 영원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르크스의 이론에 의하면 사적소유는 착취를 발생시키는 온상으로 되기 때문에 허용할 수 없었습니다. 전후에 북한은 농업협동화를 해서 땅을 다시 국가소유로 만들었습니다.사람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일한 것만큼 분배받는 사회주의 공산주의사회에 대한 이상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사회주의 이상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사람들은 목숨까지도 기꺼이 바쳤습니다. 그러나 정작 공동소유 공동노동을 해보니 현실은 이론과 달랐습니다. 사람들은 농장 일을 자신의 일처럼 하지 않았습니다. 일한 것만큼 분배받는다고 했지만 현실에서는 실현할 수 없었습니다. 농업기술은 자본주의 농업을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농업은 지속적인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지도부는 토지 경작권을 농민들에게 넘기는 가족도급제
앵커: 북한군이 올해 동복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엄동설한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잇따라 군부대를 시찰하며 군심을 챙기고 있지만, 100만 명을 먹여 살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군이 생필품 부족으로 올 겨울 한파에 떨고 있다고 복수의 군 소식통이 2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함경북도 9군단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함경북도 일대의 포탄창고와 연유창고, 갱도관리 부대군인들에 공급되어야 할 겨울 군복이 대부분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면서 “함경북도 청진시 송평구역에 주둔한 부대에서는 동피복 대상자 200명 중에 절반도 못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군복 상황이 열악해지자, 후방군관들은 부랴부랴 3년이 넘은 낡은 군복을 다시 꺼내 병사들에게 공급하고, 일부 군복은 꿰지고, 불에 타 기워 입어야 할 형편이라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또 제대를 앞둔 일부 하사관들이 신입 병사들의 군복을 빼돌려 제대준비를 하는 관행이 사라지지 않아 군대 내에서는 병사들끼리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원래 북한군은 겨울용 솜동복은 2년에 한번씩 공급해주고, 여름군복은 1년에 한 벌씩 공급해주기로
앵커: 북한 당국이 지난해 11월 불법영상물 유포자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자신의 여동생을 죽음에로 내몬 자강도 강계시 보위부의 한 전직 간부가 얼마 전 자살로 생을 마감해 현지 주민들의 동정을 사고 있습니다.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지난해 11월 8일 북한 전역에서 단행된 불법영상물 유포자들의 처형사건은 “사법기관에 대한 정권의 배신행위”로 북한 주민들은 물론 사법간부들에게도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고 복수의 내부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당시 ‘109상무’에 소속돼 사건을 담당했던 전직 자강도 강계시의 보위부 간부가 자책감을 이기지 못해 1월 말 경에 자살을 선택하면서 현지 주민들이 상당한 충격을 받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강계시 보위부 반탐과에서 책임지도원으로 있던 이 간부는 지난해 ‘109상무’에 소속돼 불법영상물 유포자들을 색출하는 데 동원됐다고 최근 연락이 닿은 자강도의 한 소식통이 말했습니다.“하지만 뜻밖에도 자신의 여동생이 불법영상물 유포혐의로 검거되자 그는 서둘러 사건을 무마하고 동생을 검거대상에서 빼돌렸다”고 소식통은 얘기했습니다.그러나 ‘중앙상무(109상무 중앙위)’에서 민간에 나돌고 있는 불법영상물 목록을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미국의 공영방송인 PBS는 지난 1월 14일 ‘비밀 국가, 북한’이란 제목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북한 주민이 직접 촬영한 내부 영상을 토대로 북한 주민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했는데요,북한 꽃제비의 비참한 모습부터 선전용으로 팔지도 않는 물건을 진열대에 나열해놓은 평양 제1 백화점, 보안원의 단속에 거세게 항의하는 북한 여성과 어린 김정은 제1비서의 능력을 의심하는 정부 관리, 그리고 자유가 없는 북한 사회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주민에 이르기까지 이날 방영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오늘날 북한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는데요, 여기에는 북한 주민이 직접 촬영한 내부 영상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은 PBS 방송에 북한 내부 영상을 제공하고 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함께 제작한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와 북한 내부 영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 일본 ‘아시아프레스’, 15년 간 북한 내부 동영상 보도- 내부 취재협조자, 촬영 후 직접 강 건너 자료 건네- 15년 간 내부 동영상으로 본 북한 사회, “많이 변했다” - 시장화의 물결, 의식
앵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생일을 맞으며 북한 당국이 어린이들에게 공급한 당과류 선물세트가 질과 량에서 너무도 큰 차이를 보여 주민들 속에서 큰 시비가 일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줘도 말썽이고, 안줘도 말썽이다” 1월 8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생일을 맞으며 어린이들에게 공급된 당과류 선물세트가 주민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인 2012년부터 권력의 자리에 올라앉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해마다1월 8일 자신의 생일을 맞으며 소학교(초등학교) 이하 어린이들에게 1kg의 당과류 세트를 선물로 공급해 왔습니다.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에게 당과류 세트가 선물로 공급됐지만 예년에 비해 선물의 질과 량이 큰 차이를 보여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10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김정은의 생일을 맞으며 준 어린이 선물이 큰 말썽을 빚고 있다”며 “올해 선물은 사탕과 과자, 강정으로 가짓수가 단순한데다 질도 형편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함경북도 회령시의 경우 당과류 세트에 들어있는 과자는 제대로 말리지 않아 과자라기보다
북한 당국이 해외에 파견된 장성택 측근들까지 줄줄이 소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1000명이 넘는 장성택 측근과 가족들을 비밀리에 숙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소식통은 3일 자유북한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장성택 측근 간부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숙청을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어 현재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며 “숙청을 주관하는 국가안전보위부에서 ‘장성택 세력 숙청을 추호의 용서도 없이 진행하라’고 지시해 각 도(시)에서도 관련자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고 일어나면 들려오는 흉흉한 소문에 주변사람들은 ‘몇명이나 더 죽일 생각이나’면서 불안해한다”며 “현재 그들의 숙청을 주관하고 있는 국가안전보위부 수사국 성원들은 때를 만난 것처럼 혈안이 돼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이 전한데 의하면 전국적으로 이루어지는 숙청으로 현재 그 수가(가족포함) 1000명을 넘어섰다. 소식통은 “중앙간부들까지 장성택과 관련있다고 생각은 해도 무슨 죄때문에 체포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모르고 있다”며 “직접 목격한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룡성구역 중이동(중이화물역전방 2km지점)으로 하루에도 5~6대의 신형트럭들이 사람을 싣고 들어간
김정은에 이은 북한 2인자로 군림했던 장성택이 이미 처형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자유북한방송은 9일 평양 소식통의 전언이라면서 장성택과 그의 측근들이 지난 5일 처형됐다고 보도했다.방송은 장성택과 그의 최측근이던 이용하, 장수길과 함께 군장성과 노동당 간부 등 모두 7명에 대한 처형이 지난 5일 호위국 부대 안에서 집행됐다고 전했다.자유북한방송은 이어 유일 지도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앞으로 수 년 동안 장성택의 측근들에 대한 숙청 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숙청 작업은 북한 창건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달 초부터 노동당과 군은 물론 국가체육지도위원회, 국가우주개발국, 원자력공업성, 국가경제개발위원회, 인민보안부, 국가안전보위부, 노동당산하 외화벌이 단위들까지 장성택이 조금이라도 관여했던 기관들에 대한 조사와 숙청이 이루어지고 있다. 방송은 또 이러한 숙청 작업은 현재 호위총국에서 중요 직책을 맡고 있는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의 외삼촌인 고수일(고영희의 남동생)이 책임지고 진행하고 있으며 재일동포 자녀인 고씨 일가의 호위국 진입에 불만을 제기했던 군 원로들까지 보복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어 장성택의 처형으로
▲ 사진=YTN캡처반당·반혁명 종파주의를 근거로 실각한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8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한 후 현장에서 끌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조선중앙TV가 9일 오후 3시 18분쯤 뉴스 시간에 당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앉아 있던 장 부위원장이 군복을 입은 인민보안원 두명에게 끌려나가는 사진을 화면으로 방영하면서 공개됐다. 북한이 고위 인사를 숙청하면서 현장에서 체포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은 1970년 이후 한번도 없을 정도로 아주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장 부위원장에 대한 죄행을 밝히고 나서 결정서를 채택하며 바로 체포한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김기남 당 비서, 박봉주 내각 총리, 리만건 평안북도 당 책임비서 등이 장 부위원장에 대해 비판토론을 하는 사진도 TV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장 부위원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박 총리는 눈물을 흘리며 토론 석상에서 비판하는 모습이 실리기도 했다. 문화 닷컴 / 방승배 기자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