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운 박사 / 대불총 공동회장, 동국대학 석좌교수박근혜 대통령은 어찌 보면 민본주의 정치가다.민본(民本)이란 말은 중국 역사책 서경(書經) 하서(夏書 - 하나라 역사기록)의 “民有邦本(민유방본)”에서 유래한 것이다. “민유방본”이란 “백성(국민)은 나라의 근본”이란 뜻이다. 오늘 날 민주주의에서 국민이 국가권력의 주체라는 점 하나를 빼면, 그 때나 이 때나 국민이 국가의 근본임엔 변함이 없다. 그런데 왜 박근혜 대통령을 민본주의자라 말하는가?박대통령의 정치신조가 “民信之”이기 때문이다. 유교 왕권정치에 있어 民은 백성(百姓)이고, 오늘 날 민주주의에서 民은 국민(國民)이다. 옛날 ‘백성’은 오늘날 ‘국민’인 것이다.그러므로 박대통령의 “민신지”는 곧 “국민의 신뢰”를 의미하는 말이다. 그리고 신뢰는 신임이라 해도 된다. 백성의 신뢰를 뜻하는 이말 “民信之”는 공자(孔子)의 말이다. 공자는 그의 제자 자공(子貢)에게 나라 다스리는 정치의 요체를 가르쳤다. 그에 따르면 정치는 국민을 충분히 먹고 살게 하고(足食), 국민이 안전하게 살도록 나라를 튼튼히 지키고(足兵), 국민의 신뢰를 쌓는 데(民信之) 있다. 足食 足兵 民信이 그것이다. 따지고 보면 오늘날 정
송재운(실버타임즈 편집극장) 일본의 아베신조(安倍晉三) 총리는 지난 14일 패전(저들은 종전이라 함) 70주년을 맞아 담화를 내면서 전쟁, 침략, 식민지배, 반성, 사죄와 같은 말들을 사용, 자신들의 과거 잘못에 대해 사죄했다. 그러나 그 표현들이 교묘하고 다분히 수사적이어서 진정성이 없다는 게 국내외 언론들의 평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1995년 종전 50주년을 맞아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가 발표한 사죄담화를 그대로 계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러번 반복해 왔다. 그래서 이번 그의 담화는 미리부터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95년 무라야마 총리는 담화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제국의 여러분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주었습니다. 의심할 여지 없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 합니다”라고 하였다. 이와같은 무라야마 담화는 전후에 일본이 일본의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해서 행한 가장 적극적인 사죄로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여 졌고, 그후 일본 역대 정부도 속내야 어떻든 겉으로는 이를 계승하는 입장이었다.그러나 아베 총리는 달랐다. 아베는 “침략의 정의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되풀이 하면서, 일본 정부
시평송재운 박사(대불총 공동회장 / 실버타임즈 편집인) 일본정부가 메이지(明治)시대 산업시설 23개소를 하나로 묶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시켰다. 유네스코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5일 독일 본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9차 회의에서 일본이 신청한 23개 산업시설을 ‘21개 세계유산위원회’4 위원국의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이다. 우리는 언론을 통해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군함과 대포를 만드는 조선소나 군수공장, 석탄과 광물을 캐내는 탄광 등이 어떻게 세계문화유산이 될 수 있을까 의아심을 갖지않을 수 없으나, 어쨌든 일본은 메이지 시대의 이러한 산업시설들을 민간차원이 아닌 정부차원에서 추진해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을 거둔 것이다. 일본정부가 미쓰비시 조선소를 포함 규수(九州)와 야마구지(山口)중심의 근대화 산업시설 23곳을 신청한 영문 명칭은 ‘Sites of Japans Meiji Industrial Revolution : Iron and Steel, Shipbuilding and Coal Mining'이다. 즉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유적: 철강 조선 그리고 탄광산업인 것이다. 23곳이라 하지만 업종은 철강 조선 탄광산업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일본은 이것을 메이지 산
시평송재운(동국대 명예교수. 대불총 공동 대표) 우리 한국과 인도가 1973년 수교이래 처음으로 ‘특별전략적 동반자’로 양국간 관계를 격상 시켰다. 박근혜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는 지난 5월 1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관계를 이와같이 격상시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공동성명으로 양국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였다”고 했고, 모디 총리는 “한국은 세계적 제조업육성을 위한 인도의 노력에 중요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로써 한-인 양국은 동북아에서 정치적 유대의 강화는 물론 특히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까지 제3지대 국가로만 여겨 온 인도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가질 필요가 있게 되었다. 인도는 큰 나라다. 우선 땅덩어리가 남한의 30배가 넘는 3.3백만km2 이다. 그간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가 떨어져 나가고도 현재 이 면적은 세계 7위다. 인구는 12억으로 중국 다음 세계 2위. 국민 소득은 1.625달러(2014)로 가난하지만 국토와 인구로 보아 성장잠재력은 엄청나다. 공식 언어는 영어, 공용어 21개. 히두교 이슬람교 불교 조로아스터교 퀘이커교 등 다종교를 가지고
송재운(실버타임즈 편집국장) 지금부터 한 10년후면 남자는 있어도 아버지는 없을 것이란 예측이 있다.인류가 생겨난 이래 남자는 당연히 아버지가 되고 여자는 어머니가 되는 것이 신이 정한 자연의 법칙인데 “남자는 있어도 아버지는 없다”니 이 무슨 해괴한 소리란 말인가. 지난해부터 인터넷 등 매스미디어에는 10년내에 없어질 10개의 직업이란 기사가 떠돌고 있다. 아버지란 직업이 없어질 것이란 말은 바로 이 10개의 없어질 직업 군에 들어 있는 것이다. 과학문명의 진보에 따른 인류문화의 혁명적 변화를 예고 하는 것이지만 섬찍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지난 2월 1일자 실버타임지 칼럼 사물인터넷 IoT(필자 고영화)에서 미구에 우리들 생활 속에서 전개될 놀라운 정보과학의 성과를 읽을 수 있었다. 그에 따르면 인터넷과 사물이 센서를 통하여 연결되고. 그러면 동시에 사물들은 인간의 간섭없이 자동으로 행동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물의 지능화다. 예를들면, IoT를 통하여 자동차 기술은 운전자의 심장박동수가 정상이 아닐 경우 자동으로 차의 속도를 줄여 갓길에 세울 수 있을 정도로 향상 된다. 또 집을 나서며 “다녀올께” 한마디하면 집안조명 오디오 에어컨 가전제
시 평 송재운 박사(실버타임즈 편집인/대불총 공동회장)고려의 충신 정몽주(圃隱 鄭夢周 1337-1392)와 조선왕조의 개국공신 정도전(三峰 鄭道傳 1342-1398)은 동시대의 인물로서 모진 운명의 주인공들이다. 두 사람은 나름대로 제각기 남긴 업적이 크지만 오랜 세월 동안 역사적 평가는 달랐다. 한 제왕이 남긴 청치적 포폄(褒貶) 때문이었다.두 사람의 같은 점부터 거론하면 우선은 성씨가 같은 鄭씨라는 점이다. 정몽주는 관향이 영일(迎日)이고 태어난 곳은 경북 영천이며, 정도전은 봉화(烽火) 鄭씨고 태어난 곳은 충북 단양이다.두 사람이 다 출생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鄭夢周는 어머니의 꿈으로하여 처음에는 몽란(夢蘭 - 꿈에 난분을 안았다 내려트려 깼다)이라 하고, 다음 9세 때에는 몽룡(夢龍 - 꿈에 룡을 봄)이라고 고쳤다가 성인이 되어 夢周라고 다시 지었다. 鄭道傳은 그 아버지 정운경(鄭云敬)이 한 관상가의 말을 듣고 충북 단양 도담삼봉(도譚三峰) 길에서 한 여인을 만나 혼인, 아이를 낳았는데, 길에서 얻은 아이라하여 이름을 도전(道傳)이라 하였다. 그리고 그의 호 三峰 역시 도담 三峰에서 딴 것이라 한다. 둘다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문하에서
형제애와 선의善意의 회복-염수정 추기경의 말씀을 되새겨 본다-송재운(실버타임즈 편집인)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형제애(兄弟愛)의 회복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처럼 누구나 가슴속에 선의(善意)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선의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잘 발휘되지 못합니다. 각자 선의를 가지고 대화를 하며 이웃을 형제처럼 여기고 손에 손잡고 걸어가는 순례의 길에 거칠 것이 없습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지난달 12일 한국 천주교 새 추경에 임명된 염수정 추기경의 말씀이다. (조선일보 1월 16일자 인터뷰 기사). 염수정 추기경의 서임은 김수환(1969) 추기경, 정진석(2006) 추기경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 천주교의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염추기경은 임명된 다음 날인 13일 서울대교구 축하식에서도 “분열과 대립을 치료하는 교회가 되겠다”고 하고“지금은 이기주의와 황금만능주의가 만연한 시대이고, 이럴 때 일수록 교회가 더욱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봐야한다”고 강조 했다. 우리는 염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하며, 그 분이 분열과 대립을 치료하고 형제애와 선의의 회복을 이 시대의 과제로 제시한데 대하여 크게 환영해 마지않는
송재운 박사(대불총 공동회장/실버타임즈 편집인) 지난 12월 9일부터 30일까지 22일 동안의 장기적인 철도노조 파업을 지켜보면서 우리 같은 평범한 소시민들은 많은 것을 느꼈다. 우선은 항공운수, 수도 전기 가스와 더불어 공익사업 중의 공익사업인 철도사업 종사자들이 계속되는 불안한 안보상황 속에서 연중 가장 바쁜 연말연시에 이처럼 전면 파업으로 국가의 대동맥을 마비시킬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아무리 6.7%의 임금인상과 철도민영화(수서발 KTX 운영사)반대가 시급하다 할지라도 꼭 이런 방식으로 바로 이때에 국민을 볼모로 잡고 국가 산업과 기강을 이처럼 흔들어서야 되겠는가? 그들의 행동은 철도노조를 애국심이라곤 손톱만치도 없이 오직 광기어린 집단이기주의만 존재하는 집단처럼 보이게 했고, 그 저의마저 의심케 했다. 임금문제 보다는 민영화 반대에 온 깃발을 내걸은 철도노조의 이 같은 파업은 단순한 노동쟁의로만 보기엔 너무나 정치적이었기 때문이다. 수서발 KTX 코레일 자회사는 정부가 발표했듯이 그 지분을 공공기관만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민영화는 불가능하다. 노조도 이러한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민영화 반대파업을 강행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그들의 파업엔 민노총,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