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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공부

유식30송 제 3 송 8식의 3불가지(不可知)와 5~6~7식과의 관계(작용)

不可知執受 處了常與觸 불가지집수 처료상여촉
作意受想思 相應唯捨受 작의수상사 상응유사수





不可知執受 處了常與觸

불가지집수 처료상여촉
作意受想思 相應唯捨受

작의수상사 상응유사수


(제8아뢰야식의) 집수(執受), 처(處), 요(了)의 작용을 가히 알 수 없고,

(또 이 식이) 항상 촉(觸), 작의(作意), 수(受), 상(想)과 사(思)에 주는 영향도 알 수 없다.

오직 사수(捨受)에만 상응한다.


제3송에서는 제8 아뢰야식의 작용은 도저히 알 수 없다고 했다.


무엇을 알 수 없는가?

 이는 컴퓨터를 연상하면 이해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불가지(不可知) 집수(執受)라고 하는 것은

          ‘받아 지니는 작용을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수많은 전생에서부터 지금까지 수없이 많이 한 생각, 말, 행동의 삼업들을

        어떻게 아뢰야식이 받아 지니고 있는지 도저히 알 수 없다는 뜻이다.


그 작용을 보면 분명히 받아 지녔는데 어떻게 받아 지니는지는 도저히 알 수 없다는 말씀이다.

수없이 많은 종류의 신구의 삼업의 종자를 하나도 빠짐없이 받아서 지니는

그 기능의 한계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이다. 


불가지 처(處)란

         이 아뢰야식이 있는 곳(住處)이 어디인지 도무지 알 수 없고,

         또 수많은 세월동안 있었던 정보를 모두 저장하는 곳이라 하나,

         그 저장하는 장소가 어디이며,

         그 양과 질이 얼마나 무한한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불가지 요(了)란

         저장된 정보가 수없이 많고 수많은 겁 전의 정보라 하더라도

         그들이 섞여서 알기 어려운 일이 없도록 잘 보관되어 조금도 분별함에 어려움이 없고,

          또 분별되지 않음이 없는 기능의 한계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말씀이다.


        우리가 듣고 본 것을 분명히 기억하거나 암기한 것이 분명히 외워지는 것이나

        한국말이든 영어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뢰야식에 저장된 정보를

       명료하게 요별(了別)할 수 있기 때문인데 아뢰야식이 어떻게 이렇게 하는지 불가지(不可知)이다.


     우리가 듣고 보고 말할 수 있고, 천수경을 외우고, 반야심경을 외울 수 있는 것은

    모두 이 아뢰야식이 이들을 집수(執受)하여 저장하는 장소(處)가 있고,

    연(緣)을 만날 때 이들을 요별(了別)하여 즉시 상응(相應)하게 해 주는 능력이 있기 때문인데,

    치매증이 있는 사람은 이 아뢰야식의 요별에 혼란이 있는 사람이다.


    만일 아뢰야식에 이 요별하는 능력이 없었다면 우리는 얼마나 혼란스런 세계에 살게 되었을까? 

   아뢰야식의 이 불가지한 능력에 신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사물이나 대상을 바르게 요별할 수 있는 능력이 성공과 행복을 좌우하는 근본이라고 생각할 때

   너무나 귀중한 기능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또 불가지(不可知)한 것은

    아뢰야식이 항상 촉(觸), 작의(作意), 수(受), 상(想), 사(思)에 주는 영향이다.


   아뢰야식은 이들이 의지하는 심소(心所)가 되는데,

   어떻게 제8식의 작용이 제6식과 제7식의 작용의 근거가 되고,

   또 그들의 작용을 어떻게 받아 지니는지,

   어디에 그 작용의 씨앗이 저장되는지,

   어떻게 그들을 분별하여 연(緣)이 닿으면 나타나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제8 아뢰야식이

    제6식의 작용인

    촉(觸), 작의(作意), 수(受), 상(想)과

     제7식의 작용인 사(思)의 심소(心所)로서 이들의 작용의 근본이 되지만

    오직 사수(捨受)와는 상응한다고 했다.


   이는 수(受)작용에는

    고락(苦樂), 우희(憂喜), 사(捨), 다섯 가지의 수작용이 있는데


   이 중, 고락과 우희작용과는 상응하지 않고 다만 사(捨)작용에만 제8식이 상응한다는 말이다.

   사작용은 고락 우희가 없는 작용이다.

   이는 감정을 받아들이거나 지니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이때, 6식과 8식의 관계를 바르게 이해하면 좋다.

6식은

8식에 의지해서 행동하는 식이고,

8식은 행동하는 6식의 의지처이면서

6식이 행한 행동을 집수(執受), 즉 받아 지니는 곳이다.


6식이나 7식이 한 이 행동들은

 누구에게서나 이 8식이 두루 받아들이는 마음이라 하여 변행심소(遍行心所)라 한다.


심소(心所)란 행동하는 마음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마음이란 뜻이다.

주(主)가 아니라 객(客),

능(能)이 아니라 소(所)라는 말인데 헷갈리기 쉽다.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면 Yes라고 해야 할 때 No라고 하는 격이 된다.


아뢰야식이 변행심소(遍行心所)가 되어    

    촉(觸), 작의(作意), 수(受), 상(想), 사(思), 다섯 가지 작용을   

    보편적으로 그리고 두루 받아 지니는 역할을 한다고 하여 오변행심소(五遍行心所)라 한다.

 

이 오변행이

아뢰야식에 의지하여 행이 일어나게 됨으로

아뢰야식에 저장된 업의 종자가 오변행의 근본이 되니,

아뢰야식이 오변행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촉(觸)이라 함은

    육근(六根), 육경(六境), 육식(六識)이 접촉되는 것을 의미한다.

    눈은 안근(眼根)이고

    사물은 색경(色境)이며,

    눈으로 본 것을 인식하는 마음은 안식(眼識)이라 하는데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면 접촉이 불가능하고 세 가지가 접촉될 때를 촉이라 한다.


   눈동자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안근(眼根)의 문제이고,

   눈에 관련된 신경이나 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안식(眼識)의 문제이며,

   빛이 없거나 사물이 없는 것은 색경(色境)의 문제이다.

   이 세 가지 부분에 아무 문제가 없을 때 접촉(接觸)할 수 있다는 말이다. 


    육근(六根)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육경(六境)은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

    육식(六識)은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이다.

    이들을 십팔계(十八界)라고 부른다.


작의(作意)는 접촉이 되었을 때 경각심을 일어나게 하는 마음의 반응이다.
    이 반응에서 느끼는 것을 수(受)라고 하는데,


   수(受)에는

   육체적인 고락(苦樂),

   정신적인 우희(憂喜),

   육체이든 정신이든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것을 불고불락(不苦不樂)이라 하기도 하고 사(捨)라고 하기도 한다.


    이 사수(捨受)를 적멸(寂滅)이라 하기도 한다.


   이 다섯 가지 느낌을 오수(五受: 고락(苦樂,) 우희(憂喜),사(捨)  )라 한다.


   상(想)은 수(受)에서 느낀 바를 생각하는 것이고.
   사(思)는 생각해본 결과 나에게 득이 되는 것인가 해가 되는 것인가? 

    득이 되면 얼마나 득이 되고, 해가 되면 얼마나 해가 될 것인가 등

    여러 가지로 나와 이해관계의 입장에서 재보는 생각이다.


   제6 의식이 하는 촉, 작의, 수, 상과

   제 7식이 하는 사의 작용이 제8식에 의지하여 행해지고,

   그 행이 업의 종자로 다시 8식에 저장되는데 이 작용을 8식이 상여(常與),

    즉 항상 주는 8식의 작용이라 했다.


   그리고 이 오변행심소(五遍行心所) 중 수심소에서는

   고락(苦樂)과 우희(憂喜)와는 상응(相應)하지 않고,

   사수(捨受)만 상응한다고 했다.

    즉 좋고 나쁘다는 제6식의 감정(感情)에는 제8식이 상응하지 않으나

    사수(捨受)와는 동격(同格)으로 상응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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