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 송
此心所遍行 別境善煩惱
차심소변행 별경선번뇌
隨煩惱不定 皆三受相應
수번뇌불정 개삼수상응
이 식의 심소(心所)는
변행, 별경, 선(善), 번뇌(煩惱), 수번뇌(隨煩惱), 부정(不定)이고, 삼수(三受)와는 모두 상응한다.
차심소(此心所)란
이 제6식에 의지해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을 51가지로 분류(分類)해 설명한다.
변행에 5가지, 별경에 5가지, 선(善)에 11가지,
번뇌에 6가지, 수번뇌(隨煩惱)에 20가지, 부정(不定)에 4가지를 합하여
51가지의 마음의 작용이 제6식에 의지해 일어난다.
그리고 제6식에 의지해 일어나는 고(苦), 낙(樂), 사(捨) 삼수(三受)와 모두 상응한다고 했다.
위 삼능변식을 비유로 설명해 보고자 한다.
첫째 제8 아뢰야식은 대통령직에 비유된다.
대통령은 무부무기, 번뇌가 없고 선악이 없으나
제6식이 하는 일체 신구의 삼업을 소장한 업을 제7식(장관)과 제6식(국장)의 의지처로 작용하지만
현상의 실무를 다루는 실무처는 아니다.
그리고 좋아하고 싫어하며, 기뻐하고 괴로워하는 감정과는 상응하지 않는다.
즉 대통령은 화내는 일도 없고 좋아하는 법도 없다.
둘째 제7 말나식은 장관직에 비유된다.
장관은 유부무기, 번뇌는 있으나 선악의 감정이 없다.
장관은 대통력(제8식)에 의지하여 어떻게 국장(제6식)을 다스려 국가에(나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하게하고
손해 보는 일을 하지 않게 하는 정책구상을 하고
이를 국장(제6식)에게 지시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즉 실무처는 아니고, 좋아하고 싫어하며, 기뻐하고 괴로워하는 감정과는 상응하지 않는다.
셋째 제6 의식은 국장직에 비유된다.
이 국장(제6식)은 대통령(제8식)에게 직접 업무보고도 하고,
장관(제7식)의 지시에 의지해 업무집행을 하는데 광범위한 재량권을 가지고 있고,
실무를 담당하는 국장(제6식) 밑에는
안과(眼科), 이과(耳科), 비과, 설과, 신과, 5개의 실무를 담당하는 실무과장이 있고,
이 과장들은 국장(제6식)에 의지해 현상계에서 일어나는 색성향미촉법에 대처하여
신구의(身口意) 삼업의 행위를 하고 이를 대통령(제8식)에게 직접 보고하여
그 기록을 남겨 다음 행위의 인(因), 종자가 되게 한다.
이상 51 심소(心所)에 관하여 아래 제10, 11, 12, 13, 14송에서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